그리스도께 시선을 모으고, 그리스도처럼 자신을 비워 가난한 형제들을 섬기려는 17세기 프랑스 교회의 영성적 흐름 안에서 1696년, 프랑스의 시골 마을 러베빌 본당의 열심한 사제 루이쇼베를 통해 지극히 평범하고, 겸허하게, 특별한 이름도 없이 한 작은 공동체가 태어났다.
부요하시나, 가난한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시고, 스스로 죽으심으로 우리의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 바로 그분을 닮은 사람들이다.
“교회의 유익과 이웃에 필요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친” 애덕의 수녀들은 여아들을 가르치고 병든 이와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다.

1886년 한불 수호조약이 체결된 이듬해, 블랑주교는 프랑스의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 수녀 파견을 요청하였고, 이에 응답한 네명의 수녀들이 낯선 땅, 조선을 향해 떠났다.
1888년 7월 22일, 하얀 코르넷을 쓴 네명의 첫 선교 수녀들이 박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제물포에 첫발을 내딛었으니, 이는 조선 신자들에게 꿈에 그리던 신앙의 자유와 함께 주신 하느님의 첫 선물이었다.
7월 22일, 입국 일주일 후에 순교자들의 후손인 5명의 열심한 처녀들이 입회하면서 이들이 지닌 순교의 영성이 봉헌의 삶, 수도생활로 꽃피우게 되었다.

1888년 종현 고아원에서 첫 사도직을 시작한 이래, 성 바오로의 수녀들은 학교, 유치원, 어린이 집을 통한 교육, 본당과 의료 사도직, 장애인과 고아들, 불우 청소년, 노인, 도시빈민, 이주 노동자들을 돌보는 각종 사회복지 활동, 피정의 집 등 다양한 사도직 안에서 복음의 향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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